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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수업

일단 오늘 한줄 써봅시다 - 김민태PD 강연 @별마당도서관

방송국 PD들은 능력이 좋은 분들이 많은가 보다. MBC에서 일하는 김민식 PD도 책을 3권째 냈는데 이번에는 EBS의 김민태 PD가 4번째 책 <일단 오늘 한줄 써봅시다>를 냈다. 책 출간한 지는 몇 달 됐고 읽은 지도 두어 달 됐는데 게으른 탓에 읽고나서도 묵혀두었다가 이제서야 되짚어 본다.

일단오늘한줄써봅시다 김민태


코엑스 영풍문고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집어 들고 곧 읽었다. 사실 그 전에 코엑스 안의 별마당 도서관에 걸려있는 강연 안내문에서 책 제목을 흘끗 봤었는데 그 때문에 서점에서 운명처럼(?) 만난 것 같다. 얼른 읽고 그 다음주에 한다는 저자 강연을 듣고 싶었다.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강연 김민태 EBS PD

별마당 도서관 강연에서 메모했던 것 중에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 특히 프로젝트형 글쓰기라는 것을 강조했는데 이는 한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기간에 걸쳐 세심하게 완성하는 글쓰기로서 테마가 있는 글쓰기이다. 사실 이게 중요하다고 느끼는데 일정한 주제를 타면서 연결되는 글을 쓰면 나중에 책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글을 쓰는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로젝트형 글쓰기를 할 때 일어나는 일

  1. 집중적으로 독서를 하게 된다.

  2. 자료를 잘 정리한다.

  3. 메모가 급증한다.

  4. 걷기를 선호한다.

  5.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긴다.

타당해보인다. 글을 쓰려면 우선 책을 많이 읽을 수 밖에 없다. 읽은 자료를 정리하고 수시메메모도 해야 하겠지. 걷기는 의외였다. 사색하는 사람은 걷는 사람인건가? 하긴 철학자 칸트느 언제나 일정한 시간에 동네를 산책하면서 그의 철학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혼자 있는 시간에도 글쓸 거리 생각하느라 심심치 않은가 보다.


또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는 단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처음엔 내가 느끼는 감정, 내경험, 사건 등 자신에 대한 서사를 쓰는 표현적 글쓰기로 보통 시작 하는게 쉽다. 그러고는 SNS에서 서로 소통하는 글쓰기를 통해 피드백의 즐거움을 느낀다. 나중에는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하는 것이다. SNS에 비해 글이 흘러가지 않고 나만의 것이 되는 기분이 들고 글을 편집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블로그에서 프로젝트형 글쓰기를 하면 책을 출판할 가능성도 있다고.

글쓰기 실천의 3가지 단계

  1. 표현적 글쓰기

  2. SNS 글쓰기

  3. 블로그 글쓰기


저자는 글쓰기를 친한 친구들에게 그냥 막 써보라고 많이 권했다고 한다. 자신이 글을 쓰면서 마법같은 일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 자신이 유능해지는 기분이 들고 실제로 문제해결 능력이 높아져 자기 신뢰가 쌓인다. 또 자기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쓰면 마법의 힘은 더욱 커진다고. 내 생각, 내 감정, 내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자아정체성의 수준이 높아진다. 새로운 관심사도 많이 늘어난다고 한다.

글쓰기의 마법의 요소 3가지

  1. 유능성(자기 효능감)

  2. 정체성(긍정적 정서)

  3. 연결성(새로운 발견)


글쓰기에 관한 책, 참 많이도 읽었다. 많이 읽어도 글쓰는 실력이나 글쓰는 횟수가 늘지 않아서 고민이다. 책을 읽고 나면 에너지가 나다가도 다시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다. 작심삼일의 무한루프다. 그래도 완전히 그만 두지는 않으니까 다행이라고 해야 되나. 오늘 다시 작심삼일을 시작한다.


덧.책에 작가님 싸인 받은 거 자랑하는 걸 깜박했네~ ㅋ